Review] 책 "정리하는 뇌"의 정리

 친구같은 후배가 권한 책입니다. 그 친구가 갑자기 '아파서 치료가 필요할 때 확률이 필요해'라고 말 했습니다.  나는 ' 뭔 소리냐. 의사 말을 들어야지 뚱딴지 같이 수학의 확률은 어디다 쓰게?' 라고 답했습니다. 그 친구는 '형이 몰라서 그래 이 책 한번 읽어봐' 라며 책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고 후, 치료 뿐만 아니라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 확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중요한 건 20 만 년 전부터 시작된 우리의 뇌가 왜 이렇게 인식하고 결정할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알았다는 겁니다. 책 제목은 '정리하는 뇌(The organized mind)'입니다.인지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 대니얼 J. 레비틴이 쓴 '정리하는 뇌'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01. 정보는 넘쳐나고 결정할 것은 너무 많다.
✔ 인류역사의 99%에 해당하는 기간은 인간이 살아남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일이 없는 시기였다. 문자가 생기고 책이 확산되면서 산업혁명과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새로운 발견이 엄청나 속도로 늘어나면서 정보의 폭발적 증가는 우리 모두에게 하루하루 짐을 지우고 있다. 정말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이고, 알 필요가 없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허우적대면서 살고 있다.
 인간의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도록 진화했다. 덕분에 우리 선조들은 동물을 사냥하고, 도구를 발명하고, 포식자나 외부의 적들로 부터 부족을 보호할 수 있었다.
✔ 현재의 우리는 운전을 하고, 라디오를 듣고, 주차할 자리를 찾고, 도로공사 표지판을 피하고, 오늘 점심엔 뭘 먹을까 고민하면서 전화통화를 한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동시에 생각하고 대처한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의 뇌는 주의를 옮기며 한 번에 하나씩 일을 처리한다.
 02. 제일 먼저 이해해야 할 것
✔ 뇌는 한 가지 과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선조가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사냥이든 도망, 싸우는 한가지 일에 전력을 다하며 진화했기 때문이다.
✔ 연상 네트워크(associational network) 로 인해 우리의 뇌는 비슷한 기억들을 구분하여 꾸러미로 정리한다. 그러므로 기억하고 싶은 것들은 비슷한 범주로 구분하여 정리해야 한다.
✔ 뇌가 지는 부담을 주변 환경에 떠넘기는 한 가지 방법으로 3x5인치(약 7.5cm x 12.5cm 크기) 카드 사용법을 제안한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무언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카드 한 장을 꺼내 그내용을 적는다. 나중에 해야 할 일이 생각나면, 그것도 적어놓는다. 버스에 앉아 있는데 전화를 해야 할 사람과 전자제품 가게에서 사야할 것이 생각난다. 이것으로 카드가 명 장 더 들어간다. 무언가를 하다가도 도중에 어떤 생각이 끼어들면 그때마다 그것을 적어둔다. 카드 한 장당 하나의 주제만 적는다. 일단 카드 뭉치가 갖춰지면 정기적으로 분류해야 한다.]
03. 집안 일의 정리
✔ 범주화 한 물건을 정리시, 세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1) 라벨을 붙이지 않은 물품보다 라벨을 잘못 붙인 물품이나 보관장소가 더 나쁘다.
  2) 이미 기준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활용하라.(또 다시 기준을 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임)
  3) 사용할 수 없는 것은 갖고 있지마라.(과감히 처분하라)
04. 사회세계의 정리
✔ 사회적 판단과 관련된 또 다른 인지적 착각이 있다.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이미 얻은 정보를 무시할 수 없는 경향을 말한다. 이런 경향을 잘 이용하는 변호사는 판사와 배심원에게 거짓 정보를 심어줄 수 있다.
✔ 당신의 사회세계는 그 누구도 아닌 당신의 사회세계다. 그것을 이렇게 정리하라. 저렇게 정리하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상냥해지려고 노력하라. 우리의 사회생활이 아무리 디저털화되었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함께 그 안에 있다.
05. 시간의 정리
✔ 우리 모두는 정도만 다를 뿐 일을 뒤로 미루는 버릇이 있다.  인간은 실망에 대한 내성이 낮다. 매 순간 어떤 과제를 시행하고, 어떤 활동을 추구할지 결정할 때마다 우리는 가장 보람된 활동이 아니라 제일 쉬운 활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즉, 불쾌하거나 어려운 일은 뒤로 미룬다.
✔ 어떤 행동은 미루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요인들 때문에 생긴다. 일을 개시하는 능력이 결핍된 착수장애, 계획성 부족에 의한 계획곤란, 필요물건(재료) 부족 등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지도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과제에 대해 체계적이고 요소적인 접근방식(순차적으로 한 가지씩 해결해 가는 방법)을 취하면 이런 형태의 미루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06. 어려운 결정을 위한 정보의 정리
✔ 의사결정이 어려운 이유는 불확실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과연 지금 내린 결정이 최고의 결과로 이어질지 알지 못한다. 인지과학은 우리가 직감이나 직관에 의지해서 결정하면 종종 나쁜 결정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특히나 통계적 정보가 입수 가능한 상태에서는 더욱 그렇다. 우리의 본능과 뇌는 확률적 사고를 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 결정을 내릴 때는 시간적 여유를 갖자. 그리고 수학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본 다음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글 속에 있는 예를 보자. 얼굴이 파란색 또는 초록색으로 변하는 가상의 식중독 병이 있다. 다행히 알약을 하나 먹으면 치료가 된다. 그러나 약을 바꿔 먹으면 죽는다. 그리고 변한 얼굴색이 질병의 색과 일치하는 경우는 75%이고(25%는 파란색 얼굴이지만 초록색 병에 걸린 거고, 초록색 얼굴이지만 파란색 병에 걸린 것이다), 초록색 병이 파란색 병보다 5배 흔하다. 당신은 얼굴이 파란색으로 변했다. 어떤색 알약을 먹을 것인가?
✔ 초록색 병에 걸린 사람을 100명이라고 가정하면 파란색 병에 걸린 사람은 5배 작으므로 20명이 된다. 초록색 병에 같은 초록색 얼굴인 사람은 100명중 75%이므로 75명이 되고, 파란색 병에 파란색 얼굴인 사람은 20명 중 75%이므로 15명이 된다. 이렇게 표 값을 채울 수 있다. 파란색 얼굴로 변한 확률을 보면 같은색 병일 확률은 (15/40)x100=38%, 다른 색 병일 확률은 (25/40)x100=62%가 된다. 초록색 알약을 먹는 편이 낫다. 간단한 계산으로 당신이 살아날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07. 비지니스 세계의 정리
✔ 원래 전전두엽피질은 수만 년에 걸친 진화 과정에서 한 가지 과제에만 집중하도록 다듬어졌다. 인류에게 피라미드, 수학, 대도시, 문학, 미술, 음악, 페니실린, 달 로켓을 안겨준 것이 바로 이 과제집중 모드다. 이런 종류의 발전은 조각조각 쪼개진 2분을 더 준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지속적인 집중적 노력은 멀티태스킹으로 조각조각 나뉘어 있을 때가 아니라, 집중적인 시간을 큼직큼직하게 할당한 다음에 그 사이에 여가, 운동, 정신적 회복을 위한 다른 활동을 끼워 넣었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08.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 현재 세상은 넘쳐나는 정보로 가득하다. 인터넷으로 단 몇 초 만에 궁금한 것을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쉽게 접근하고 취할 수 있는 인터넷의 지식에 간과하는 점이 있다. 인터넷의 지식은 권위가 없다. 지식의 평등화 아래 전문가가 아닌 일반 개인의 경험이나 추측이 지식이 되어 버린다. 이 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기술은 지식을 논리적,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검증해야 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의 목표는 자기가 접한 지식이 정확하게 맞는지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대충이라도 맞는지 알아내려는 것, 타당성이 있는지 가려내는 것이다.
09. 그 외 모든 것의 정리
✔ 정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무언가를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가장 결정적인 원칙은 '정리의 부담을 뇌에서 바깥세상으로 넘겨라' 이다.
✔ 정리는 우리 모두를 삶의 다음 단계로 이끌어준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낡은 습관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삶에서 청소가 필요한 영역들을 의식적으로 자세히 살펴 확인한 후에 체계적이고 주도적으로 청소를 해야한다.
기억에 남는 문구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실패하거나 차질이 생기면 그것으로 자신의 경력이 끝장 났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결론 내린다. "이것은 나하고 안 맞아." 반면 성공한 사람은 차질이 생길 때마다 그것은 목표를  완수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지식을 얻게 되는 기회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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